기독교인들은 죄에 관해서 비기독교인들과는 다른 기준을 가지고 있음을 종종 느낀다. 비기독교인들이 법률적인 범죄, 윤리적 · 도덕적 측면에서 눈에 보이는 죄악들만을 죄로 간주하는 데 반해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는, 혹은 돌아서는 모든 행위 · 생각들을 죄로 간주하기 때문일 것이다. 수요일 저녁예배 참석을 위해 떠나는 나에게 “너 오늘도 뭐 죄 진 것 있냐?”고 무심코 물어대는 동료의 질문 속에 죄에 대한 가치관의 차이를 더욱 실감한다.

하나님을 향하는 마음,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은 법률적 · 도덕적 · 윤리적 선을 초월하는 절대 기준임을 우리는 사도 바울의 고백을 통해서 본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롬 7:24) 예수님 시대 이후 최고의 신앙인이라고 얘기해도 부족할 것이 없는 사도 바울의 고백이 이와 같이 절절한데 죄에 관해서 우리가 무엇을 더 논할 수 있을까? 뒤집어 생각해 보면 종교적으로 죄에 대한 인식이 투철하면 할수록 그 신앙이 깊고 건강하다 해야 할 것 같다. 네 목숨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하신 그 말씀을 준행치 못함에 대한 죄스런 마음, 그 마음의 깨달음이 깊으면 깊을수록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깊어지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 수 있는 힘을 더욱 얻게 되니 퍽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죄에 대한 깨달음이 깊었던 사도 바울이 평생을 하나님의 사업만 감당하다가 순교를 당한 사실을 통해서 우리는 죄에 대한 깊은 통찰력이 자기비하에 의한 인생의 좌절이 아니라 오히려 어떠한 어려움도 감당할 수 있는 힘이 되고 나아가서는 영생의 길로 인도한다고 하는 긍정적인 사실을 깨닫게 된다.

육체의 질병도 마찬가지임을 주위에서 종종 본다. 작은 증상 하나를 소홀히 하여 결국 생명까지 잃게 되는 경우들을 본다. 오늘날의 의술은 눈부신 발전을 하여 가히 옛날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진단과 치료가 가능해졌다. 우리가 평소에 건강에 조금 더 신경을 써서 조금 빨리 병원을 찾으면 소홀히 하지 않은 작은 증상 하나를 통해서 우리의 목숨가지도 건지게 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질병의 조기발견은 의학적으로 볼 때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하고 싶다. 뿐만 아니라 질병에 대한 기독교인들의 태도도 재고되어야 할 점들이 있는 것 같다. “너희 중에 병든 자가 있느냐 저는 교회의 장로들을 청할 것이요 그들은 주의 이름으로 기름을 바르며 이하여 기도할지니라”(약 5:14) 기도의 중요성을 모르는 기독교인은 없다. 진단을 받자마자 의술에 의한 치료를 포기하고 기도원으로 달려가는 것보다는 하나님께서 복 주심으로 이루어진 발달된 의술을 최대한 이용하며 기도하는, 소위 ‘~기름을 바르며 위하여 기도할지니라’와 같은 행동의 지혜가 요청된다.

죄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통해서 영혼의 구원을 얻고, 질병에 대한 작은 관심을 통해서 육신의 건강과 생명을 얻는다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가장 큰 복을 누리며 사는 삶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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