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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특히 의과대학에서 해부학을 교육하는 교수이기 때문에 시신기증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절감하는 사람이다. 잠시 왜 새삼스럽게 시신기증운동이 중요하게 되었는지의 역사를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사실 지난 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시신기증운동에 대한 사회적 요구는 거의 없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즉 30여 개의 의과대학에서의 시신수요가 충분히 충족되고 있었다는 이야기다. 많은 독자들이 잘 모르시는 내용이리라 생각되어 일부 언급을 하면 80년대 중반 그 이전에는 의과대학 해부학 실습을 위한 시신들이 서울시내 각 구청의 사회복지과로부터 공급이 되었었다. 소위 ‘무연고시신’이 생기면 그 시신을 적법하게 처리하는 부서가 바로 구청의 사회복지과이기 때문이다. 실제 ‘시체해부보존법’에 의하면 ‘무연고 시신이 발생하였을 때 인근 의과대학에서 요청이 있으면 그 시신을 해당대학에 교부할 수 있다’라고 명시되어 있음이 그 근거가 되는 것이다. 80년대 초까지만 해도 거의 모든 무연고시신이 서울시의 각 구내에 자리하고 있는 의과대학으로 교부되었기 때문에 의과대학에서의 해부학실습에 전혀 지장이 없었다. 그러나 1980년대 중반으로 들어서면서 전국 행정기관의 전산화 작업에 의해 무연고시신이 현격히 감소하였을 뿐 아니라 무연고시신과 관련된 어느 한 사건이후 구청 사회복지과로부터 각 의과대학으로의 시신교부는 철저하게 두절되어갔다. 독자들도 짐작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무연고시신으로 판단되어 의과대학에 교부되었으나 뒤늦게 그 연고자가 나타나게 되었을 때 구청 사회복지과 직원들이 연고자들로부터 받게 되는 고충이야 독자들이 그 일을 나의 일로 생각해 보면 금방 가슴에 와 닿는 사실임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의과대학에 교부하기보다는 즉시 가매장을 하거나 화장처리를 하는 것이 나중에 생길 문제에 대한 편한 조치임을 행정을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금방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풍조가 전 구청의 사회복지과 직원들에게 확산되면서 발생한 무연고시신은 의과대학으로 교부되기보다는 즉시 가매장되거나 화장되는 것이 일상화되었다. 이 여파가 각 의과대학에서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초부터이니 지금으로부터 약 10여 년 전의 일이라고 생각된다. 그것은 다름 아닌 해부학실습 교육의 부실화인 것이다. 즉 종전에는 6명의 의과대학 1 학년 학생들이 그들의 실습을 위해서 시신 한 구를 사용하였는데 90년대 초반에는 시신 한 구에 20명 이상의 의대생들이 둘러섰으니 독자들도 그 실습의 부실함을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직접 해부를 볼 수 있는 기회는 사라지고 어깨 너머로 남이 하는 것을 관찰하는 것으로 실습을 대신했어야만 했으니 그 부실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독자들에게 묻노니 시체실습을 제대로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의대생이 과연 좋은 의사가 될 수 있을까? 불문가지(不問可知)이다. 다행스럽게도 이에 대한 -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더라도 - 대책이 시신기증운동의 전개를 통해서 이루어진 일은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알 수가 없다. 초기에는 거의 국민들의 호응이 없었으나 1992년 8월 당시 서울의대 학장이셨던 故 이광호 교수 (구산교회 장로)가 신장암으로 별세하셔 시신을 의학연구용으로 기증하셨는데 그 내용이 우리나라 전 언론기관에 보도됨으로 시신기증운동이 전 국민적 운동으로 확산되어 명실공히 시신기증운동의 새로운 장을 열게 했음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특히 기독교인들을 중심으로 한 시신기증운동의 폭발적 증가는 소위 기독교계 대학으로 잘 알려져 있는 연세대학교 등으로 하여금 일찍 기증된 시신으로 충실한 해부학 실습 교육을 할 수 있게 하고 있음은 바람직한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기독교인으로서 시신기증운동에 대해서 살펴보자. 한 때 ‘휴거’소동으로 기독교계에서 시신기증운동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가진 적이 있는데 이것은 지극히 잘못된 신앙관임을 새삼스레 지적하기를 원한다. 우리의 부활은 소위 썩어 없어질 육신의 부활이 아님을 잘 모르는 일부의 기독교인들로부터 비롯된 잘못된 현상이었던 것이다. 흙에서 와서 흙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육신을 의학교육을 위해 헌신하는 것은 소위 기독교에서 말하는 총체적 사랑의 실천인 것이다. 앞에서도 언급된 바와 같이 의학교육 중 해부학 실습의 중요성을 간파한 분이라면 시신기증 운동이 얼마나 중요한 사랑의 실천 운동인지를 깨달았을 것으로 짐작해 본다. 죽어 없어질 한 육신이 질병으로 죽어 가는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진정한 의학교육의 자료가 될 때 성경이 말하는 ‘한 알의 밀알이 죽어야 ‘ 의 진리가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1) 시신기증의 의의 시신기증은 정상적인 의학교육을 가능하게 할 뿐만 아니라 훌륭한 의사를 만들고 밝은 사회를 만드는 데 이바지합니다. 기증인의 훌륭한 뜻은 사회를 맑게 하고 그 뜻을 이해한 유가족들은 돌아가신 이에 대한 존경심을 갖게 되며, 유가족들은 장례절차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되며, 사회적으로는 묘지를 없애 우리 산을 아름답게 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즉 시신기증은 단지 교육에 필요한 시신부족을 해결하는 데만 기여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에게 의사로서 필요한 마음가짐을 가르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시신기증은 학문적으로나 도덕적으로 훌륭한 의사를 길러내는 데 밑거름이 되어 우리의 건강을 높이는 데 이바지하는 고귀한 일입니다. (2) 시신기증의 절차. (3) 기증하기를 원하시면 (4) 문의 및 연락할 곳 *인터넷으로 들어가시면 시신기증에 관련된 자세한 정보를 얻으실 수 있으며 시신의
운반이나 처리, 장례절차 비용 및 장례식장 이용 등의 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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