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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에서 일부 소화가 되었거나 소화되기 좋은 상태로 바뀐 음식물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순서로 소장으로 넘어간다. 소장의 길이는 약 3 m로 기능에 따라 세 부분으로 나뉜다.

그 첫 부분이 십이지장 혹은 샘창자인데 길이는 말 그대로 십이지(十二指, 12 inch)로 25~30 cm 정도 된다. 이 곳이야말로 본격적인 소화가 시작되는 부위로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의 소화를 위한 소화효소가 쏟아져 들어오는 곳이다. 그래서 이 곳을 일명 샘창자라고 부르는 것이다. 주로 췌장에서 소화액이 쏟아져 나오는데 탄수화물 소화를 위한 아밀라제, 단백질 소화를 위한 트립신, 지방질 소화를 위한 리파제 등이 췌장액 속에 포함되어있다. 물론 지방질 소화를 위해서는 간에서 만들어져 담낭(쓸개주머니)에 고여 있던 담즙의 분비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서 담즙 역시 샘창자로 쏟아져 나온다.

사실 양으로 볼 때 췌장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중조(NaHCO3)다. 중조는 위장에서 넘어 온 음식물이 강한 산성을 띄고 있기 때문에 중성으로 중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중조는 음식의 양에 따라 분비되는 양이 달라지지만 췌장액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이렇듯 소장의 첫 부분인 샘창자에서 시작된 소화는 그 아래에 존재하는 소장의 두 번째 부위인 공장(일명 빈창자)과 세 번째 부위인 회장(일명 돌창자)까지 통과하면서 완성된다. 공장과 회장이 소장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그 중에서도 공장은 나머지 길이(샘창자의 길이를 뺀)의 약 40 %, 회장은 60 %를 차지한다.

소장에서는 소화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소화된 영양소를 흡수하는 기능이 또 다른 중요한 기능이라 할 수 있다. 샘창자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소화의 결과 생긴 포도당, 아미노산, 지방산 등의 영양소는 3 m의 긴 소장을 여행하면서 소장 벽을 통해 흡수되어 혈관으로 들어 가 궁극적으로는 심장을 타고 전신에 공급되는 것이다.

이 소장의 중요한 기능인 흡수를 위해서 소장 전역에 걸쳐 점막돌기인 돌림주름과 융모가 잘 발달되어 있다. 융모의 발달로 인해 영양소를 흡수할 수 있는 장 내면의 표면적이 약 600배 정도 증가한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소장의 길이가 3 m나 된다는 사실이 의아하기도 하지만 소화의 결과 생긴 영양소들이 흡수되기 위해서는 그만한 길이가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 실제 음식물들이 이 소장을 통과하는 속도를 보면 조물주께서 얼마나 치밀하게 흡수를 위해서 배려하고 계신지 알게 된다. 정상적으로 1 시간에 약 60 cm의 속도로 음식물이 이동한다고 하니 얼마나 느린 속도인가 ? 천천히 움직여야 가급적 많은 영양소가 흡수될 수 있음은 삼척동자라도 이해할 수 있는 일이 아닌가 ?

결국 소장은 소화와 흡수가 이루어지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종합해 보면 소장 전역에서 소화와 흡수가 이루어지지만 샘창자에서 밑으로 내려 갈수록 소화의 기능은 약해지고 흡수기능이 강조된다고 보면 전체적인 이해가 쉬울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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