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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글에서는 심장에 대한 이야기를 게재하였다. 심장에서 박출된 혈액은 혈관을 타고 전신에 퍼져 있는 각 세포에 전달되어야 비로소 순환기 역할의 반이 끝난다고 할 수 있다.

이어서 세포에서 만들어진 노폐물들을 심장으로 다시 가져올 때 비로소 순환기의 기능은 완성된다고 할 수 있다. 전자의 경우, 즉, 혈액을 심장으로부터 멀리 보내는 혈관을 동맥이라하고 후자의 경우처럼 혈액이 심장을 향해 가는 혈관을 정맥이라 한다.

동맥이든 정맥이든 혈관의 구조는 혈관 벽의 구조를 말하는 것으로 혈관속층, 중간층, 바깥층으로 구분한다. 짐작이 되겠지만 속층과 겉층은 혈관을 안과 밖에서 싸주는 모든 혈관 공통의 역할을 하지만 중간층의 구조는 그 혈관의 성격을 결정해 준다고 할 수 있다.

동맥혈관의 경우 심장에서 만들어진 높은 혈압을 전달하는 혈관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특성이 존재한다. 혈관 직경의 정도에 따라 대형동맥, 중형동맥, 소형동맥으로 나뉘고 동맥의 끝은 모세혈관이라 생각하면 된다. 단순히 직경의 크기에 의해서 나눈 것이라고 볼 수는 없는 것이 혈관의 구조들이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대동맥(aorta)은 대형동맥의 한 예라 할 수 있는데 혈관의 중간층에 탄력섬유로 구성된 탄력막들이 잘 발달되어 있다. 쉽게 이야기하면 잘 늘어나는 팽팽한 고무줄을 연상케 해준다. 그것은 심장에서 발생한 높은 혈압을 즉시 받는 혈관이기 때문에 지극히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동맥혈관이 진행됨에 따라 혈관의 직경이 줄어드는데 그에 따라 심장에서 만들어진 혈압도 점차 줄어들게 된다. 즉, 혈관내벽의 저항에 의해 혈압은 점차 약화될 수밖에 없게 된다. 이에 따라 이들 중형동맥의 중간층에는 스스로 혈압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장치를 갖지 않으면 혈압을 유지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이에 따라 중형동맥의 중간층에는 탄력막 중간 중간에 평활근이 나타나게 되고 그러한 현상은 직경이 작아질수록 점점 심해져 소형동맥에 이르면 중간층의 탄력막은 완전히 평활근으로 대치되고 탄력막은 단지 세 층 사이의 경계 부위에만 하나씩 존재하게 된다. 소형동맥은 결국 거의 스스로 혈압을 만들어낼 수 있을 정도의 평활근을 갖추게 된다.

이렇게 유지된 혈압에 의해 혈액은 전혀 평활근을 가지고 있지 않은 모세혈관에 전달되어 최종적으로 세포에 산소와 양분을 전달, 동맥측의 역할을 마치는 것이다. 이제 혈액은 소형정맥이 되어 세포로부터 거두어들인 대사산물을 심장을 향해 전달해야 하는데 동맥혈관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나타낸다.

정맥혈관은 우선 중간층의 발달이 미약하다. 이는 전체적으로 혈관 벽의 두께가 동맥혈관보다 얇은 이유가 되기도 한다. 심장으로 돌아가는데 그다지 높은 혈압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동맥혈관의 중간층에서 관찰되던 탄력막이나 평활근도 관찰되지 않는다. 정맥혈압은 동맥의 것에 약 1/30 정도에 지나지 않으니 짐작이 가능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끝까지 내려 간 혈액이 정맥을 타고 심장으로 돌아오는 현상은 경이롭다. 어떻게 중력에 역행해서 거꾸로 심장까지 갈 수 있을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우선 모세관 현상이 중요한 동인의 하나가 되고 또 다른 중요한 이유는 이러한 상행 정맥에는 짧은 간격으로 판막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결국 3~4 cm씩 위로 밀어 올리는 것이다.

심장을 떠난 어느 물질이 다시 심장으로 돌아오는 데 약 1분 30초가 걸린다고 생각해 볼 때 꽤 빠른 속도다. 그런데 발끝까지 간 혈액이 지금도 심장으로 돌아오고 있음이 확실하다는 생각을 해보면 중력을 거슬러 올라오고 있는 혈액의 흐름에 그저 감탄만 하고 있을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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