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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서는 혈액의 각종 혈구세포들이 만들어지는 골수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흔히 우리는 혈액을 생명의 근원이라고 말하는데 이는 혈액의 역할과 관련된 상징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조금 더 깊이 생각을 해보면 혈액을 조성하는 혈구세포를 끊임없이 조달해 주는 골수야말로 진정한 생명의 근원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더구나 그토록 소중하고 생명이라는 명제와 상징적으로 맞닿아 있는 혈액을 생성하는 골수가 다름 아닌 딱딱하기 이를 데 없는 뼈의 깊숙한 곳이라고 생각하면 조물주이신 하나님의 생명 창조 속에 숨어 있는 비밀의 깊이를 우리는 알 길이 없는 것이다.

골수라는 말의 뜻 자체가 '뼈속'이라는 뜻인데 정확하게 기술되었다고 보아야 하겠다. 갓 태어날 때는 긴뼈나 납작뼈나 가릴 것 없이 거의 모든 뼈 속에서 조혈작용이 진행된다. 이때의 골수의 색깔은 혈액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적혈구의 생성으로 말미암아 진홍색을 띄게 되는데 이렇게 조혈작용이 왕성한 골수를 적색 골수 혹은 적수(赤髓, red marrow)라고 칭하고 나이가 들어 4-5세가 되면 골수의 조혈작용이 현저하게 감소하면서 대부분의 긴뼈(대퇴골, 상완골 등)의 몸통 속의 골수에서는 조혈세포는 사라지고 골수의 대부분을 지방세포가 차지하게 된다. 그래서 이때의 골수의 색깔은 노란 색을 띄게 되기 때문에 황색골수(yellow marrow)라고 칭하게 된다. 결국 황색골수는 조혈활동을 거의 멈추고 있는 골수라고 보아야 한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이 황색골수에서도 다시 조혈작용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 황색골수는 조혈작용의 예비군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갑작스러운 많은 출혈로 인해 기존의 적색골수만의 조혈능력으로 감당할 수 없을 때 이 황색골수도 조혈작용을 회복함으로 인체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다.

그러면 4-5세 이후에는 어디에서 조혈작용이 일어날까 ? 대부분의 긴뼈의 뼈끝부분과 골반뼈나 두개골과 같은 납작뼈들과 갈비뼈에서 죽을 때까지 조혈작용이 계속되어 진다. 골수의 구조는 너무나 간단하다. 바깥으로는 단단한 뼈로 쌓여 있는 그야 말로 뼈로 둘러 쌓여 있는 자유로운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속에 주로 혈액을 이루는 혈구세포의 모세포(母細胞)들이 자유롭게 발달 및 분화를 하며 혈액으로 나가서 각 혈구세포들의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기다리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골수 속에는 성숙한 혈구세포는 매우 적고 대부분의 세포들이 각기 고유 혈구세포들의 기능을 배우고 익혀 나가고 있는 덜 성숙된 세포들로만 가득 차 있는 것이다. 이 글에서 다룰 내용은 아니지만 백혈병이란 다름 아닌 덜 성숙된 백혈구 (혈액을 구성하는 여러 세포들 중에서 주로 외부로부터 침입한 물질 혹은 병원균을 제 1선에서 방어하는 세포들)들이 말초혈액으로 너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제 1선에서 우리 몸을 방어하는 방어체계에 결함이 생기는 병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0세도 안된 어린 아이들로 구성된 경찰이나 군대가 과연 그 나라를 잘 지킬 수 있을까 하는 것을 생각해 보면 백혈병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금방 알 수 있으리라 믿는다.

아무튼 구조로만 볼 때 너무나 단순하여 과연 그런 곳에서 생명의 근원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혈액이 생성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유발될 뿐만 아니라 아무것도 살 수 없을 것 같은 바위 틈바구니 같은 곳에서 계속해서 끊임없이 생명은 자라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세상에서 낮고 보잘 것 없는 자를 가장 귀히 여기고 강하게 만드는 하늘나라의 진리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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