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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는 건강의 커다란 문제라고 할 수는 없지만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신경 쓰고 고민하며 살게 하는 몸의 현상이다. 특히 많은 여성들이 변비의 문제를 숙명처럼 안고 살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변비가 과연 피할 수 없는 숙명과 같은 현상일까 ? 변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배변의 생리에 대해서 살펴 볼 필요가 있다.

3 미터의 긴 소장여행 뒤에는 대장이 기다리게 되는데 대장에서는 주로 남은 수분이 흡수됨으로 소화된 음식의 찌꺼기를 고체화하는 작업을 한다. 1 미터 남짓한 대장의 과정을 거치면서 소위, ‘대변’이 완성된다. 좀 더 엄밀히 대변이 완성되는 과정을 살펴보면 소장에서 채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미생물의 작용에 의해서 변화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소장에는 미생물이 존재하지 않지만 대장에는 엄청나게 많은 수의 미생물이 살고 있고 우리는 흔히 ‘대장균’이라고 일괄하여 부르지만 그 종류는 수를 헤아리기가 어려울 정도로 많다. 결국 대장의 시작부위인 오름결장에서 시작한 미생물의 작용은 가로결장과 내림결장을 통과하여 구불결장에 이르면서 거의 완성된다고 할 수 있다. 김치가 익는 과정을 연상하면 그 과정은 쉬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대장을 통해서 고형화된 대변은 어느 곳에서인가 모이는데 그곳이 바로 직장(곧은창자)으로 그 길이가 약 15 cm 쯤 된다. 이곳에 고체화된 대변이 어느 정도 모이게 되면 그 상태가 중추신경계로 보고가 되고 중추신경계는 소위, ‘변의’에 따라 화장실을 찾게 만든다.

따라서 직장에는 대변이 어느 정도 모여 있는가를 수시로 중추신경계에 알릴 수 있는 감각수용체가 발달되어 있다. 전혀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그러한 정보들이 중추신경계로 전달되고 있다는 증거다. 이것이 소위 자율신경계의 속성이다. 즉 약 시속 60 cm의 속도로 밀려 내려오는 대변이 직장의 벽을 계속해서 자극한다 하더라도 그때마다 대변을 볼 필요가 없도록 조물주는 만들어 놓으셨는데 이때 자율신경계통 중 교감신경이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항문의 속조임근을 수축시킴으로 고여 있는 대변이 아무 때나 나오지 못하도록 막아준다.

그러나 대변의 양이 점점 많아짐에 따라 도저히 교감신경의 작용만으로 배변이 억제되지 못하게 될 때 그때서 우리는 심한 변의를 느끼게 되는 데 현실 상황이 전혀 변의에 따라 배변을 할 상황이 아닌 경우 우리는 항문바깥조임근에까지 힘을 주게 되는 것이다. 결국 항문 속조임근과 바깥조임근은 그 성격이 판이하게 다름을 알 수 있다. 전자는 우리의 뜻대로 움직일 수 없는 불수의근이요 후자는 우리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수의근(마음대로근)임을 알 수 있다.

극단적으로 설사 때는 엄청나게 빠르게 직장으로 모여드는 배설물에 의해 쉽사리 직장이 가득 차게 되고 팽대된 직장 벽에 있는 감각수용체는 이 사실을 즉시 중추신경계에 알리게 되고 교감신경을 통하여 배변을 억제하지만 교감신경의 억제한계를 넘어 수의근인 바깥조임근 조차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어 급기야는 화장실로 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된다.

결국 배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장의 운동속도다. 장의 운동이 항진되면 자주 화장실엘 가게 되고 반대로 장의 운동이 억제되면 배변이 더디게 일어나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가 흔히 주위에서 목격하게 되는 변비환자들의 경우 전적으로 장의 운동속도만이 문제일까 ? 결코 그렇지 않다. 장의 운동이 지극히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일주일에 3 회 이하로 대변을 보는 경우가 너무나도 많다. 그것은 적게 먹는 데다 소위, ‘배변습관(bowel habit)’을 잘못 들인 결과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즉 변의가 있지만 그렇게 급하게 느껴지지 않을 때 중추신경의 의사를 쉽사리 무시해버리기 때문에 변비는 시작되는 것이다.

그 결과는 점차 강한 자극이 있어야만 변의를 느끼게 만들게 된다. 이것이 만성적으로 지속될 때 변비가 고착화되는 것이다. 그래서 서양인들은 ‘배변습관’이라는 말을 쓴다. 정상적인 장운동에 의해 대변이 형성되더라도 너무나 적은 양의 음식을 먹으면 상대적으로 변의를 느끼는 정도까지 대변이 모이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밖에 없다. 결국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 건강을 위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다이어트도 중요한 변비의 요인이 된다.

확실한 것은 특별히 병적요인에 의해서 변비가 생긴 것이 아니라면 변비의 해결을 위해 적당량의 섬유질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고 매일 아침 화장실에 가서 배변을 시도해 보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배변은 생리적 현상이지만 습관에 따라 얼마든지 조절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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