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의 첫 번째 기능은 방어 기능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즉, 구조 그 자체가 상피조직으로 되어 있어서 물리적 방어벽을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선 완벽한 방수시설을 갖추고 있고 웬만한 외력으로 피부조직을 망가뜨릴 수 없을 정도의 내구성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방어벽 때문에 손상이 없는 정상상태의 피부로는 어떤 외부의 침입자도 들어올 수 없도록 우리 몸을 지켜주고 있다. 실제 피부의 상피가 망가지는 질병을 가진 환자를 보면 피부가 얼마나 중요한 방어벽인지를 알 수 있다. 즉, 피부의 상피구조가 망가진 환자는 결국 계속되는 감염를 견디지 못해 생명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두 번 째로 피부에는 중요한 감각수용체들이 존재한다. 통증, 온도, 접촉, 압력 등에 대한 감각 수용체들이 존재한다. 잘 생각해 보면 이 감각 수용체들이 피부에 존재하는 것도 사실은 우리 몸의 방어기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은 말 할 나위 없다. 즉, 뜨거운 물질 혹은 날카로운 기구가 피부에 닿아 있는데도 아무런 감각을 느끼지 못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를 생각해 보면 금방 피부에 존재하는 감각수용체의 기능을 눈치챌 수 있다.

세 번 째로 피부의 기능은 체온조절 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몸의 체온은 시상하부에 설정되어 있는 중심온도를 중심으로 오르내리게 되어 있다. 체온이 오르면 내리는 장치가, 체온이 내리면 올리는 장치가 작동을 하게 된다. 이런 장치들이 거의 모두가 피부에 존재함은 열방출 통로가 피부이기 때문일 것이다. 구체적으로 체온이 오르면 피부에 존재하는 땀샘을 통해서 땀이 분비되어 기화열을 통해 체온을 낮추고 한편으로는 피부의 진피에 풍부하게 존재하는 혈관들이 확장함으로 열이 방출되기 좋게 해준다. 그래서 날이 더울 때 얼굴에 홍조를 띄게 되는 것이다. 반대로 날이 추우면 땀분비가 억제되고 진피 내의 말초혈관들은 최대한 수축을 하여 열방출을 최소화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적극적으로 열발생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즉, 피부의 도처에 존재하는 털이 솟는다는 것이다. 즉, 소름이 돋는 것이다. 털이 솟는데는 두 가지 체온보존 효과가 있다. 털이 솟기 위해서는 털끝에 붙어 있는 입모근(털세움근육)이 수축을 해야하는데 이때 아주 적은 양이지만 열이 발생한다. 그러나 도처에 존재하는 털의 수(數)를 생각해 볼 때 그 총합은 구체적인 체온보존의 좋은 효과로 나타난다. 그뿐 아니라 털이 솟음으로 털이 차지하는 공간이 두터워져, 즉 공기 공극률이 커져서 체온보존효과가 커지는 것이다. 때에 찌들은 양털을 세탁하면 훨씬 보온성이 커지는 사실을 상기해 보면 금방 그 효과를 짐작할 수 있다.

그밖에 피부는 비타민-D 합성을 돕는다. 즉, 햇볕에 노출되면 우리 몸에 존재하는 비타민-D 전구물질이 햇볕의 작용에 의해 비타민-D가 되어 뼈를 보호해 준다. 따라서 일조량이 부족한 영국 등의 서구 유럽에서는 비타민-D 부족에 의한 구루병이 많고 일광욕을 즐기려는 사람들을 흔히 공공장소에서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한편 피부는 햇볕에 의해 손상을 받게 되는데 그것을 막기 위해 맨 아래층 피부상피 세포중의 한 세포가 멜라닌을 생성함으로 피부를 보호해 주는 역할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햇볕에 피부를 많이 노출하여 태우는 것이 건강에 무조건 좋다는 잘못된 상식을 가지는 경우를 보게되는데 비타민-D 합성을 위해 아주 적은 양의 햇볕 노출은 불가피하겠지만 많은 노출은 피부노화를 촉진시킬 뿐 아니라 피부암이 발생하는 원인도 제공한다는 사실을 아울러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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