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힘든 세상 일들 때문에 삶을 돌아보는 일에 우리는 참 소홀한 것 같습니다. 그만큼 우리의 주변이 삭막해졌다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유를 내어 우리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가만히 돌이켜보면 우리의 삶은 순간 순간의 확률적 사건의 연결선이라고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사람을 만나는 일, 직장을 잡고 결혼을 하고… 등등, 우리가 살아가면서 부딪히는 모든 일들이 결국은 여러 가지의 가능성 가운데서 한 가지가 선택되어지는 확률적 사건들을 연속적으로 하나의 선이 되게 이어놓은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단순하여 그 선들이 겹치는 일이 많을 법한데 단 한 경우에서도 겹치는 법이 없음을 볼 때 우리를 창조하고 지으신 하나님의 신비한 능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창조의 신비를 보여 주는 정자와 난자의 만남
이와 같은 확률적 사건은 인간이 만들어지는 시작부터 치열함을 볼 수 있습니다. 난자와 결합하기 위해서 배출되어지는 정자의 수가 정상적으로 약 삼 억에 가까움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이 분야를 가르치며 전공하는 사람의 입장으로도 왜 이렇게 많은 수가 하나의 수정란을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인간의 지혜를 가지고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을 알 수 없는 것입니다. 잘 아는 바와 같이 정자와 난자의 만남은 결혼이라는 제도에 의해서 보장됩니다. 그 만남의 실체를 파헤쳐 보면 정자가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는 난자를 향하여 가서 만나는 소위 정자 주도적인 만남입니다. 창세기 3장에 남자를 향해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생각나게 하는 대목입니다. 남자들은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끝없이 움직이며 땀을 흘려야 한다고 하셨는데 실은 남자는 발생 처음부터 정신없이 움직여야 하는 운명인 것 같습니다. 그에 맞게 정자의 모양은 올챙이와 같아서 운동성이 보장되어 있습니다. 여성의 질에 사정된 수억 개의 정자는 그 시작부터 심히 어려운 환경에 놓이게 됩니다. 여성의 질은 산성에 가까운 환경이기 때문에 정자의 운동에 어려움을 줍니다. 물론 배란일이 가까워지면 질과 자궁내의 점액 점도가 낮아져서 정자 운동을 도와 주지만 전체적인 환경은 정자에게 고통스러운 것입니다.

그 증거는 질에서 자궁경, 자궁을 통과하여 난관을 거치는 정자의 수가 수억 개에서 수백 개로 대폭 줄어든다는 데서 찾을 수가 있습니다. 99% 이상이 결국은 이 여성 생식기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죽는다는 것입니다. 난관의 팽대부까지 타의에 의해서 난소로부터 운반되어져 온 여왕 같은 난자는 이곳까지 온 수백 개의 정자 중에서 정상적으로 단 한 개의 정자만이 수정을 위해서 들어오는 것을 허용합니다. 나머지 정자들은 하나의 선택된 정자가 난자내로 침투해 들어가는 것을 도와 줄 뿐입니다. 수정으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 아니고 수정란은 한 개체가 완성되어질 때까지, 안전하고 영양 공급이 보장되어 있는, 성경의 가나안 땅과 같은 자궁을 향해서 남의 도움에 의해서 이동됩니다. 수정 즉시 이루어지기 시작하는 분화, 증식 및 성장은 자궁에서의 착상이 이루어질 때 비로소 본격적 궤도에 오르게 됩니다.

저 이스라엘 백성들이 40년의 광야생활을 거치면서 어렵게 가나안 땅에 들어간 것보다 더 힘든 과정을 거쳐서 단 한 개의 정자만이 난자와 만나게 되어 생명 창조의 시작을 이루는 것입니다.

이젠 왜 하나의 수정란 탄생을 위해서 수억 개의 정자가 필요한가에 대한 답변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생명이 귀하고 존엄한 만큼 그 발생과정은 험하고 고통스러운 것입니다. 또한 많은 희생을 감수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출애굽의 저 험한 과정을 통해서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 민족이 신앙의 연단을 받아서 강한 백성, 귀한 백성으로 살아 남은 것처럼 말입니다.

생명 창조의 현상은 살아 계신 하나님의 역사
이렇게 해서 얻어진 수정란은 하나의 세포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하나의 세포는 분열과 분화와 성장을 거듭하면서 모양이 다르고 기능이 각기 다른 수많은 구조물들을 이루어냅니다. 그 많은 다양한 구조물들은 연합하여 하나의 완벽한 인간을 이루는 것입니다. 놀라운 변화인 것입니다. 단 하나라도 간단하고 쉬운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변화되어 인간으로서는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복잡하기 이를 데 없고 편리한 하나의 개체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이것이 조물주이신 살아 계신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실험을 통한 과학 특히 생물학의 발전은 눈부십니다. 얼마나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지 모를 정도로 빠르게 생물과학 분야가 발전하고 있습니다. 물론 생명 창조현상을 공부하는 이 분야도 놀라운 발전을 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알지 못하던 많은 새로운 사실들이 실험을 통해서 밝혀지고 확인되어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는 것보다는 모르는 것이 더 많은 분야가 바로 이 분야입니다. 어떻게 하나의 세포가 그 많은 세포들이 되어 각기 운명지어진 대로 제 자리를 찾아가는가? 이 물음에 대해서 세계 첨단의 과학자라도 쉽사리 대답할 수 없음이 엄연한 현실입니다. 현재의 인간의 모습을 두고 생각해 볼 때 어느 세포들은 끝까지 살아 남아야 하고 어떤 세포는 중간에 죽어 없어져야만 하는가? 즉 예를 들어 손이 만들어질 때 본래 손가락들이 다 붙어 있었으나 발생의 어느 시기에 이르면 현재의 손가락 사이 사이에 있는 세포들이 죽습니다. 그래서 손의 모양이 완성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유전적으로 그렇게 계획되어 있다는 쉬운 답으로 넘어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 간단할 것 같은 손가락 형성 과정 하나에 관해서도 제대로 소상하게 밝혀진 바 없는 것이 발달된 과학을 자랑하는 현대 사회의 실상인 것입니다.

삼억 대 일의 관문! 인간 사회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불가능에 가까운 경쟁율입니다. 그 어려운 관문을 뚫고 선택되어진 하나의 반 생명체로부터 복잡하고 까다로운 우리 인간이 완성되는 데에는 구석 구석에 놀라우신 하나님의 창조섭리가 배어 있음을 우리는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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