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는 같은 바이러스 질환이지만 천연두, 소아마비 등은 백신 개발을 통해서 거의 정복이 되었지만 성적타락과 관련하여 출현한 후천성면역결핍 질환은 왜 쉽사리 백신개발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지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결론은 인간의 타락에 대한 조물주의 일차경고로 볼 수 있지 않겠느냐는 내용이었다.

AIDS의 첫 환자가 보고된 1981년으로부터 20여년이 흘러 이제 바야흐로 21세기, 소위 생명공학의 시대를 맞게 되었는데 이 시대에 걸 맞는 화두는 역시 생명복제, 유전자 조작 등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 생명복제 등을 포함하는 유전자 조작의 조류는 지난 세기말부터 급물살을 탔다고 보아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급기야 많은 사람들이 생명공학의 시대를 맞으며 걱정하는 바 복제인간의 탄생이 새 세기 벽두인 지난 2002년 12월 한 회사에 의해서 전 세계에 공표된 바 있다. 실제 학계에서는 인간복제의 기술적 어려움에 대한 과학적 검토 끝에 사실이 아닐 것이라는 의견을 내 놓았고 정작 인간복제를 발표한 회사 측에서도 학문적으로 신뢰할 만한 검증결과를 제시하지 못해 결국 학계에서는 아직 복제된 인간은 이 세상에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지난 호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국내의 한 학자에 의해서 이제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학계에서 보는 체세포복제를 통한 인간생명의 복제가 거의 가능한 단계에 와 있다. 모든 사람들이 걱정하고 경계하는 인간생명의 복제가 현실화되는 단계에 와 있다는 말이다. 보통 두려운 일이 아니다.

이럴 즈음 2003년 2월을 전후해서 중국에서는 새로운 바이러스 질환의 출현을 전 세계에 보고 하기에 이른다. 쉬쉬하며 몇 달을 숨겨왔지만 홍콩 등에서 환자가 걷잡을 수 없이 번져 나가게 되자 그동안 숨겨왔던 사실을 모두 인정하며 아울러 공식적으로 세계보건기구에 통보함으로 그 질병의 규명작업에 나서게 된다. 원인을 알 수 없다하여 ‘괴질’이라 한 때 불리기도 했지만 결국 의학자들은 그 실체를 완벽하지는 못하더라도 어느 정도 규명하기에 이르렀고 알고 보니 변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병체였다는 것이 지금까지 알려진 ‘괴질’에 대한 보고다. 임상적으로 그 원인은 확실하지 않지만 뚜렷한 증상 군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이 괴질에 대한 임상적 공식명칭이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 SARS)'으로 확정되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실제 사람의 비강 등의 호흡기 속에 상존하고 있는 비교적 독성이 약한 바이러스로 잘 알려진 감기 바이러스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이 바이러스는 사람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많은 종류의 가축에서도 감기 바이러스로 호흡기에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사람의 코로나 바이러스와는 약간의 차이를 가질 뿐 아니라 그 이유 때문에 가축에서 감기를 일으키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사람에 감염되어 감기를 일으키지 않는 것으로 학계에 잘 알려져 있다. 소위 종간 감염이 없다는 말이다. 그런데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SARS는 가축의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감염이 되고 그 감염의 결과는 기존의 코로나 바이러스 질환과는 달리 연령층의 구분 없이 많은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공식적인 보고에 의하면 SARS가 2003년 2월에 처음으로 보고되어 지금까지 약 8,000 여명이 이 질환에 감염되어 약 60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되었지만 가장 이 질환이 많이 발생한 홍콩의 경우 치명률이 15%에 육박하는 것으로 비공식적으로 알려지고 있다. 감기 바이러스인 기존의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됨으로 사람이 죽는 예는 이제껏 학계에서 거의 보고된 바가 없음을 고려할 때 엄청난 치명적 질환으로 변경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럴 정도로 안전한 바이러스가 어떤 이유로 이와 같이 치명성이 높은 질환의 발병체로 변종이 된 것일까 ? 바이러스 학자들은 흔히 코로나 바이러스와 같은 RNA 바이러스가 쉽게 변종을 만든다는 사실 외에 이렇다할 이유를 들지 못하고 있다.

1981년의 AIDS와 다른 점이 있다면 AIDS는 문란한 성관계를 통해서 발병하고 그 치명률(약 60 %)이 매우 높지만 감염력은 떨어지는 데 비해 이 질환은 우리의 주변 어디에서고 발병할 수 있고 그 치명률이 다소 낮다는 것인데 그 감염력을 비교할 때 그 잠재적 공포성은 AIDS와 비교할 수 없이 엄청나다는 사실이다. 이제 유전자 조작 등을 통해 조물주가 금하신 금단의 마지막 열매인 생명나무 열매를 탐하는 인간에게 조물주는 유전자가 그 주성분인 바이러스 조작을 통해서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고 계심을 문득 문득 느낀다. 즉, SARS를 통한 조물주의 제 2의 경고가 우리의 삶 가까운 곳까지 와 있음을 느낄 수밖에 없는 하루하루의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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