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는 SARS가 주는 교훈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AIDS가 성적타락에 대한 조물주의 경고로 생각할 수 있다면 SARS는 그 경고가 좀 더 우리 삶 속에 가까이 접근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두려움이 있다는 요지였음을 기억한다.

지난 1월, 우리는 SARS가 지난 해에 이어 다시 창궐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전전긍긍하고 있던 터에 다른 바이러스 성 질환이 우리를 두려움에 떨게 했다.

다름 아닌 조류 독감의 대유행과 동남아의 일부 국가에서는 조류에서나 발병하는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사람에게도 감염이 되어 급기야 일부의 환자들이 죽음에 이르게 되는 매우 이례적인 현상에 대한 보도들이 줄을 이었다.

지난 글에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바이러스 질환의 특성상 종간(種間) 감염이 없다고 교과서에도 기록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SARS에 이어서 또 다시 똑같은 특이할 만한 현상이 보고 되고 있는 것이다.

SARS의 바이러스가 코로나 바이러스였다면 조류 독감의 바이러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인 것이다. 둘 다 RNA 바이러스라는 점이 공통점이고 아울러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라는 점도 공통점이라 할 것이다. 다만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이 그 독성이 강하다는 차이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 바이러스이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이든 간에 바이러스 질환은 건강한 젊은이를 그렇게 쉽게 죽게 하는 일은 매우 드물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현재 거론되고 있는 이 두 바이러스성 질환은 치명성이 흔히 우리 주변에서 보는 바이러스성 질환보다 월등 높다는 사실이 우리를 주목하게 한다고 할 수 있다.

물론 태국과 베트남 등 일부 동남아 국가에서 발생한 조류독감과 그 감염이 사람에게 전파되어 인명피해를 발생시켰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조류독감은 경기도 남부와 충청도 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위협적으로 퍼져 나갔지만 실제 조류 독감이 사람에게 감염된 예가 보고 되지 않았다.

실제 그 바이러스의 감염형이 동남아에서 발생된 조류독감과는 다르다는 공식적인 보고가 있었기에 다소 안심할 수 있었지만 과연 앞으로도 계속 우리나라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일까?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는 데 그 잠재적 두려움이 있는 것이다.

수많은 닭을 폐기해야함으로 오는 경제적 손실과 닭을 즐겨 먹던 사람들로 하여금 닭요리가 안전함에도 불구하고 닭고기 소비를 주저하게 함으로 양계농가의 파산 등과 그로인해 경제계 전반에까지 미치는 영향은 차라리 참을 수 있다 할 것이다.

빠른 교통수단과 통신수단으로 하나가 된 세계에 대한 인식이 현실로 다가오면 치명성을 띈 새로운 바이러스 질환이 얼마나 빨리 전 세계를 향해 전파될 수 있는지에 대한 분명한 감이 올 것이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빠른 시간 안에 감염될 수 있고 그로인해 전 연령층의 많은 사람이 죽음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 이 질환들의 진정한 위험성이라 할 것이다.

SARS가 유전자 조작 등을 통해 조물주의 영역에 도전한 인간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2차 경고의 성격을 띈다면 조류 독감의 의미는 무엇일까 ? 잠잠하던 조류 독감이 다시 어느 한 지방에서 발생되어 수십만 마리의 닭을 폐사시켰다는 소식이 조류 독감을 통해서 조물주의 2차 경고에 대한 재확인을 하고 계심을 문득 문득 느끼는 것이 지나침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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