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역경의 열매(11)
 
 

 

딸의 교통사고를 통해 얻은 귀한 체험들은 나로 하여금 삶에 대해 새로운 가치관을 갖게 했다. 또 지난날들에 대한 깊은 통찰과 하나님과 나 사이의 관계를 다시 정립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지금까지는 그저 나 하나만 신앙적으로 바르게 살면 되지 주제넘게 다른 사람에게까지 내가 무슨 영향을 줄 수 있을까라는 소극적인 생각으로 살아왔다. 그러나 딸의 고통을 통해 살아계신 하나님을 다시 한번 확실히 체험했고 나는 더 이상 가족만을 위해 기도하며 나만을 위한 삶을 살지는 않을 것이라는 다짐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동시에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던 끝에 하나님이 내게 주신 달란트에 대해 생각하기에 이르렀고 그 생각은 하나님이 나로 하여금 임상의사가 아닌 기초의학 전공 의학자가 되게 하신 이유로까지 순식간에 이어지고 있음을 깨달았다. 돌이켜보건대 하나님은 부족한 사람에게 남보다 무언가를 잘 깨우치게 해주셨음을 순간순간 느끼며 살아온 지난날들을 돌아보게 하셨다.

그랬다. 그렇게 잘난 것도 없는 내가 인체와 관련된 여러 가지 궁금한 현상들에 대해,딱히 책에서도 명쾌하게 설명해주지 못하는 현상들에 대해서 호기심을 가지곤 했다. 그런데 전문가로서 그 해답을 일상의 삶속에서 순간순간 얻었던 기억들이 새삼스레 떠올랐다.

하나님이 주신 깨우침의 달란트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 능력을 발휘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결과는 하나님께서 무엇이든 잘 가르칠 수 있는 달란트를 내게 주셨다는 생각으로 이어지고 그 생각은 그 달란트를 통해서 많은 분에게 살아계신 하나님을 단체로 증거할 수 있는 능력을 내게 허락하셨다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다.

그 무렵 나는 성경속의 기록을 통해 생명현상에 대해 분명한 깨우침을 받았고 그 생명현상에 지난 10년 이상 공부해온 비타민 C와의 신앙적 연관성까지 분명히 깨우치게 되었다.

바로 이때 신실한 신앙의 선배요 고등학교와 의과대학 선배인 서울대 안과의 이진학 교수가 전혀 뜻하지 않은 전화 한 통을 주셨다. 날을 하루 잡아서 자기 교회에서 무슨 이야기라도 1시간 정도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해온 것이다. 이 교수는 정확히 고등학교와 대학교 10년 선배로 필자가 평소 매우 어렵게 생각하고 있던 분이었다. 그런데 그런 선배가 신앙간증이든 특강이든 1시간만 이야기해달라는 요청을 해오자 나는 매우 기뻤다. 하늘 같은 선배가 나름대로 부족한 후배를 귀하게 생각하고 계셨다는 증거가 아닌가?

나는 당시 성경의 생명현상 이야기와 비타민 C를 통한 건강 이야기 등 1시간이 아니라 2시간이라도 이야기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었는데 때맞춰 정확하게 그런 전화가 온 것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1997년 2월 이 교수가 출석하는 안디옥 교회에서 시작한 강의가 오늘날까지 수백 교회로 이어지고 있으니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을 어떻게 더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을 것인가?

그 강의 이후 안디옥 교회 임병조 장로님을 만나게 되었고 그 장로님의 절친한 친구이신 고려은단 사장이신 조창현 장로님을 만나 강의 내용을 책으로 냈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그리고 임 장로께서 출판비용을 쾌척함으로써 내 전공인 비타민 C의 경험적 학문적 신앙적 이야기가 책으로 발간된 것이다.

정리=국민일보 김무정 기자 moo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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