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역경의 열매(11)
 
 

 

나는 1980년대 중반부터 비타민 C를 복용하기 시작했으니 벌써 20년이 지났다. 비타민 C에 관한 한 나름대로 한 학문분야를 개척하고 있는 지금까지의 과정을 간증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2000년말 내가 KBS TV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하자 전국에 비타민 C 사재기 열풍이 불어닥쳤다. 내가 출연해서 말한 것이 비타민 C 복용으로 현대의학도 손을 든 동맥경화성 질환을 앓고 계시던 양가 부모님들을 살린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비록 제한된 세 분(친부와 장인 장모)에 경험적 사실이었지만 내게는 학문적으로 거의 확신에 가까운 현상이었기에 많은 분에게 알려주고자 했던 일이었지만 반향이 너무 컸다.

오래도록 당뇨를 앓아 수개월밖에 살기 어렵다는 부친이 비타민 C를 복용하고 10년여를 더 사셨으니 그 이유를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장인과 장모도 같은 경우였다. 장인의 경우 심한 동맥경화로 한쪽 눈에 부분적 시력상실이 왔다. 비타민 C를 열심히 복용해 70∼80% 정도 잃었던 시력이 거의 완벽하게 회복됐다. 당뇨를 오래 앓으셨던 아버지나 장인 모두 동맥경화성 질환을 앓으신 것이 공통점이고 모두 열심히 비타민 C를 복용하셨다는 사실이 내게 비타민 C가 동맥경화를 예방할 수 있고 심지어는 부분적인 치료도 가능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했다.

장모님도 중풍으로 쓰러져 거의 왼쪽을 쓰시지 못했는데 완벽하게 회복이 되셨다. 그러한 모든 기록이 지금도 서울대 병원에 잘 보존되어 있다.

이 방송 때문에 전국 약국마다 비타민 C를 사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고 정확한 내용을 듣지 않고 결과만 들은 고혈압 당뇨환자들이 병원에 가서 전문의사에게 다른 소리 말고 비타민 C나 내놓으라고 했으니 동료 의사들이 나에 대한 불만이 오죽하였을까 쉽게 상상이 됐다.

독자들은 이제 왜 내가 비타민 C에 그토록 오랜 기간 집착해 왔는지에 대한 의문이 어느 정도 풀렸을 것으로 믿는다. 분명 비타민 C는 동맥경화를 예방하거나 심지어 치료까지 가능하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글에서는 동맥경화의 학문적 이야기까지 할 수 없음이 안타깝다.

그러나 이 글을 통해서 독자들에게 다시 한번 분명하게 주의를 환기시키고 싶은 것은 고혈압 때문이든 당뇨 때문이든 동맥경화가 왔다면 우선 고혈압과 당뇨에 대한 전문적인 치료를 확실히 한 뒤 비타민 C를 복용하면 두 질환의 부작용인 동맥경화가 완벽하게 차단된다는 점을 절대 잊어서는 안된다.

부친인 이용찬 장로는 1999년 4월19일 만 81세를 일기로 소천했다. 선친께서는 일찍이 하나님을 영접하심으로서 우리 가족이 그리스도인이 되었고 그 덕분에 나는 모태신앙으로 유아 때부터 기독교 문화 속에서 성장했다.

아버지는 일찍이 하나님을 영접한 관계로 생각이 항상 앞서 나가셨다. 고생이 되더라도 내가 서울로 유학하기를 바라셨고 늘 기도로 후원하셨다.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제단을 지켜오신 아버지가 병실에서 기도하시던 모습을 잠결에 목격하고 목이 메었던 기억이 새롭다.

평생을 하늘나라 확장을 위해 사셨고 신앙의 유산을 가장 큰 유산으로 남기신 아버지의 시신은 평소의 유지에 따라 서울의대 해부학교실에 기증되었다. 의과대학 교수 부친의 시신이 기증된 것은 최초의 일이었다.

정리=국민일보 김무정 기자 moo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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