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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곤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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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맥경화의 근본적인 전제조건은 동맥내피의 손상이다. 즉, 어떠한 이유에서든지 동맥내피가 손상될 때 비로서 동맥경화가 시작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지금까지 내과 교과서에 잘 알려진 동맥내피 손상의 이유로는 고혈압이 고작이었다. 즉, 높은 혈압에 오랫동안 노출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동맥내피에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손상을 받을 가능성이 크고 실제 고혈압 환자의 경우 백발백중 나이가 들어서 동맥경화에 빠지는 이유로 많은 임상의들에 의해서 설명되어져 온 터다. 그러나 최근 들어 고혈압의 병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40~50대의 비교적 젊은이들이 동맥경화로 병원신세를 지고 있는 현상에 대해서는 새로운 깊이 있는 해석과 대책이 필요하다.

동맥경화를 이야기할 때 또 하나 빼 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가 있다. 다름 아닌 콜레스테롤이다. 우리 몸에 콜레스테롤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동맥경화라는 질환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우리 몸에서 콜레스테롤이라는 물질은 없어서는 안될 필수적인 물질이라는 사실이다.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수 백 조 세포의 세포막을 구성하는 중요한 물질이다. 물론 새로운 콜레스테롤에 대한 계속적인 필요성의 제기는 이미 존재하는 세포들에 의해서가 아니고 새롭게 생성되는 세포들에 의해서 제기됨은 말할 나위 없다. 즉, 난자와 정자와 같은 생식세포, 끝없이 새로운 세포를 만들어 내는 피부세포를 포함하는 수없이 많은 상피세포들, 골수 속에서 계속해서 생성되는 혈구세포들이 바로 대표적인 새로운 콜레스테롤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이렇게 쉬임없이 새로운 세포들을 만들어 내야 하는 필요성 때문에 계속해서 인간은 콜레스테롤을 섭취해야만 하는 것이다.

어디 그 뿐이랴! 콜레스테롤은 지방의 소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담즙생성에 없어서는 안 되는 물질이다. 콜레스테롤이 부족하여 담즙 형성이 충분히 되지 않는다면 우리의 음식 속에 존재하는 지방질은 전혀 소화가 되지 않게 된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아직 그 정확한 기전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충동적인 살인으로 인해 검거된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 중의 하나가 혈중에 콜레스테롤의 농도가 심히 낮아져 있었다는 사실이다. 결국 심리적 안정이나 평안함을 느끼는데 혈중 콜레스테롤의 농도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나타내 주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많은 임상의사들은 동맥경화와 관련하여 콜레스테롤의 혈중농도를 검사하면서 200mg/dl 이하의 혈중 콜레스테롤치를 유지할 것을 권고한다. 그리고 250~300mg/dl을 위험군, 그 이상을 고위험군으로 분류하여 건강에 대한 조언과 나아가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혈중 콜레스테롤의 농도를 낮추는 약제를 처방하여 복용하도록 하기도 한다.

콜레스테롤이 분명 동맥경화의 주범 중의 하나임에는 틀림없지만 그럼 과연 콜레스테롤이 높기만 하면 무조건 동맥경화에 걸리는 것일까?

최근 국내의 한 의료진에 의해 발표된 보고에 의하면 1,000명의 진단된 동맥경화 환자들을 대상으로 콜레스테롤치를 조사해서 보고한 바 있다. 위험군에 속하는 250mg/dl 이상의 콜레스테롤치를 보인 환자는 불과 20%인 약 200여명에 불과했고 전혀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는 150mg/dl 근처의 혈중 콜레스테롤치를 보이는 환자가 50%를 넘었다는 보고가 있었다. 통계의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금방 동맥경화와 혈중 콜레스테롤치 사이의 상관관계를 유추해 낼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즉, 콜레스테롤의 높은 혈중치가 반드시 동맥경화와 양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최근의 동맥경화와 관련된 콜레스테롤에 대한 이론은 콜레스테롤의 산화 상태와 밀접하다는 것이 정설이다. 순수한 콜레스테롤은 거의 동맥경화를 일으키지 않는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

어떠한 이유로든지 콜레스테롤이 산화될 때 그 산화된 콜레스테롤은 대식세포(혹은 탐식세포라고도 함)에 의해 잡혀 먹고 이 세포가 바로 상처 난 동맥내피에 침착되기 시작하여 동맥경화의 출발점을 이룬다는 것이다. 실제 동맥경화 부위를 현미경 관찰했을 때 보이는 소위, ‘거품세포(foamy cells)’가 바로 산화된 콜레스테롤을 잡아먹은 대식세포라는 사실은 이미 학계에 잘 보고되어 있는 사실이다.

결국 요약하면 순수한 콜레스테롤의 혈중치가 큰 문제가 아니고 산화된 콜레스테롤이 혈중에 얼마나 존재하느냐가 동맥경화 형성의 중요한 인자가 된다는 말이다. 물론 말할 나위없이 혈중 콜레스테롤치가 높은 사람이 낮은 사람보다 산화된 콜레스테롤을 혈중에 보유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할 수 있다. 즉, 혈중 콜레스테롤치가 위험군 혹은 고위험군에 처해 있는 것보다는 200mg/dl 이하를 유지하는 것이 보다 안전하다는 말은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더 근본적인 대책은 혈중에 콜레스테롤을 과산화시킬 수 있는 과산화물을 없애는 일일 것이다. 바로 항산화 비타민을 적극적으로 복용하는 길이다. 다음 칼럼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서 자세히 논하기로 한다.

2002. 08.11/ 이왕재(서울의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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