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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곤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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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칼럼에서는 동맥경화와 콜레스테롤(cholesterol)과의 관계를 설명하였다. 요지는 동맥경화를 일으키는데는 콜레스테롤의 혈중치가 얼마나 높으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콜레스테롤이 산화된 상태로 존재하느냐 아니면 순수한 형태로 존재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야기했다. 높은 혈중 콜레스테롤치 때문에 거의 반 노이로제 상태에 빠져 있는 분들에게는 새로운 전기를 갖게 되는 좋은 정보가 되리라 생각한다. 따라서 이번 칼럼에서는 콜레스테롤을 순수한 형태로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살펴보고자 한다.

우리 몸은 수없이 많은 산화적 손상 속에 노출되어 있다. 대표적인 것이 활성산소, 혹은 유해산소라고 하는 것인데 우리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먹고 숨을 쉬는 한은 부득이 하게 우리 몸에서 생길 수밖에 없는 물질이다. 이 산화적 손상에 대해서 우리 실생활에서 조금 쉽게 이해하는 길은 과산화수소(H2O2)가 어떻게 살균 혹은 탈색작용을 일으키는지를 이해하면 된다. 과산화수소 속의 산소 하나가 자유기가 되어 떨어져나갈 때 곧 그것이 강한 산화력 혹은 독성을 갖는 유해산소라는 사실을 이해하면 유해산소의 실체를 금방 알게된다. 그밖에도 쉬운 예로 많은 사람들이 기호품으로 즐기고 있는 담배를 예로 들 수 있는데 흡연 시 흡입되는 담배연기 속에도 수없이 많은 산화적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들이 함유되어 있음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이렇게 보이게 혹은 보이지 않게 우리 몸을 공격하는 산화적 손상에 대한 대비책이 우리 몸에 존재하지 않으면 인간은 현재 수명의 절반도 지키기 어렵다는 것이 의과학자들의 설명이다. 다행스럽게도 우리 몸에는 스스로 산화적 손상으로부터 자기 몸을 지킬 수 있는 장치를 갖추고 있다.

아쉬운 것은 이 자기방어적 장치만으로는 완벽하게 산화적 손상을 막을 수 없다는 사실이다. 다시 말하면 아주 적은 양이지만 해결되지 않는 유해산소가 우리 몸 속에 존재하여 우리 몸을 공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이 산화적 손상으로부터 우리몸을 지키기 위해서는 부득불 잘 알려진 항산화 비타민을 복용해야만 하는 것이다.

음식 속에 섞여 있는 콜레스테롤은 소화 흡수되는 순간 즉시 혈중에 존재하게 된다. 혈행을 타고 필요한 곳으로 운반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앞에서 이야기한 유해산소 역시 형성되는 즉시 혈중으로 흡수되어 혈행을 타고 다니면서 몸 구석구석에 산화적 손상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흡수된 콜레스테롤은 혈중에 있는 유해산소와 늘 만날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는 것이다.

그러면 혈중에 늘 존재하는 유해산소의 독성을 중화시켜 줄 수 있는 항산화 비타민이란 무엇이며 어떤 종류가 있는지를 알아보자. 이미 독자들도 많이 들어서 잘 알고 있는 물질들로 생각된다. 크게 수용성 항산화 비타민과 지용성 항산화 비타민으로 나눌 수 있는데 전자의 경우 비타민-C가 가장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고 실제로는 전체 항산화제의 가장 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다. 지용성으로는 토코페롤이라고 알려져 있는 비타민-E와 비타민-A 그리고 그전구물질이라고 알려져 있는 베타 카로틴 등 세 가지의 비타민이 대표라고 할 수 있다. 짐작하는 바와 같이 생화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유해산소가 생기면 가장 먼저 동원될 수 있는 비타민은 다름 아닌 수용성 비타민인 비타민-C라고 한다. 지용성 비타민들은 수용성 비타민만큼 그렇게 빨리 움직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국 수용성 비타민인 비타민-C가 선봉에 서서 일차적으로 유해산소의 독성을 제거하고 나면 2차적으로 지용성 비타민들이 동원되어 뒷마무리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비타민-C는 산화된 지용성 비타민들을 환원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수용성 및 지용성 항산화 비타민들은 산화적 손상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는데 서로 상보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원론적으로는 우리 몸에서 생기는 산화적 손상으로부터 보호받기 위해서는 어느 특정 항산화 비타민만을 복용할 것이 아니라 골고루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그러나 지용성 항산화 비타민의 경우 지용성이라는 화학적 성격 때문에 과다 복용했을 경우에 몸에 축적되어 독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따라서 적정량의 복용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실질적으로는 지용성 항산화 비타민의 경우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종합 비타민제제 속에 거의 빠짐없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하루에 한 알 정도 복용하는 것으로 충분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다만 비타민-C의 경우 수용성일 뿐만 아니라 지용성 항산화 비타민들이 갖지 못하는 다른 유익한 기능들이 많기 때문에 따로 지면을 내어 설명하기로 하고 이번 칼럼
에서는 자세한 설명을 생략하기로 한다. 다음 칼럼에서부터는 비타민-C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2002. 08.18/ 이왕재(서울의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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