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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곤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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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로이드’라는 말은 너무 일상에서 흔히 쓰이는 말이 되었기 때문에 이제 의료인이 아닌 일반인들도 이 물질에 대해서 제대로 알아야 될 정도가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이야기는 실상 스테로이드라는 물질은 임상적으로 그 쓰임새가 거의 전문적인 수준이기 때문에 일반 독자들이 이 물질에 대해서 학문적으로 자세히 알 필요가 있을까 하는 질문에 대한 사전 답변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스테로이드 호르몬은 부신에서 분비되는 모든 호르몬과 성샘(남성의 정소, 여성의 난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중의 일부를 통칭한다. 스테로이드의 합성은 우리가 섭취하는 콜레스테롤로부터 이루어진다.

스테로이드 호르몬은 콜레스테롤로부터 합성되는 과정 중에 여러 종류로 나뉘는데 보통 기능상 세 갈래로 나누어 설명한다. 즉 당질대사에 깊이 관련되는 당질콜티코이드(glucocorticoid), 혈중의 무기질 농도를 결정함으로 혈압조절에 깊이 관여하는 미네랄콜티코이드(mineralocorticoid), 남녀 성징(性徵) 및 성적 발달에 깊이 관여하는 남·여성 호르몬이 그것들이다.

오늘 이 글을 통해서 비타민-C 가족들에게 알려 드리기 원하는 것은 이렇게 분류되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모든 것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고 그 중에서도 일반인들에 의해서 많이 오남용되고 있는 당질콜티코이드에 대해서 자세히 말씀드리고자 한다.

70세 이상의 부모를 모신 분들은 팔다리의 관절이 아파서 소위 ‘관절주사’를 맞기를 원하시는 부모님들의 하소연을 한 두 번씩은 들어 보았을 것이다. 아니 이미 여러 차례의 관절주사를 통해서 관절이 아주 망가지게 되어 수술을 받거나 커다란 병원에 입원하게 되는 경험을 한 분들도 계시리라 믿는다.

이 관절주사의 정체는 다름 아닌 당질콜티코이드 호르몬 주사인 것이다. 그러면 이 당질콜티코이드란 무엇이며 그 기능은 무엇인가? 그 기능을 논하기에 앞서 이 당질콜티코이드는 병원의 전 분야에서 안 쓰이는 곳이 없을 정도로 광범위하게 사용되어지고 있는 약이라고 생각하면 될 정도로 임상의사들에게 애용되고 있는 치료제다. 즉 신비의 약인 것이다.

이렇게 학문적 배경과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임상의사들이 이 치료제를 절제된 방법으로 사용할 때 이 약은 신비의 명약이 되는 곳이 한 두 곳이 아니다. 실제 당질콜티코이드의 잘 알려진 기능은 혈당을 상승시키는 것이다. 간장에 있는 당원질을 녹여서 포도당으로 변화시켜 혈당을 높이는 것이다.

따라서 당뇨환자의 경우 당질콜티코이드는 당뇨병을 악화시킨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상인에게 있어서는 이 물질이 없어서는 안 될 물질인 것이다. 즉 인슐린이 정상적으로 분비되는 건강한 사람의 경우 운동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 되면 에너지원으로 많은 양의 혈중 포도당이 필요하게 된다.

증가된 혈중 포도당은 인슐린에 의해서 세포 속으로 이동되어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것이다. 결국 인슐린과 그 기능이 연계되어 인간의 삶을 매끄럽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더 잘 알려진 당질콜티코이드의 기능은 항염증 기능이다 (일명 소염 기능). 염증 반응 시에 나타나는 혈관에서의 반응을 억제해줌으로 부기가 빠지고 이어서 통증이 가시게 하는 효과를 이 약이 나타낸다. 이 효능은 조금 더 확대되면 면역기능을 억제하는 기능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콩팥 등의 장기이식환자에서 수술 후 적당량의 당질콜티코이드를 투여함으로 이식된 장기가 거부되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다. 장기이식환자의 경우를 생각해 보자. 아주 특수한 상황인 것이다.

이식된 장기가 없으면 며칠도 못 가서 죽을 환자인 것이다.
그 환자에게 있어서는 잠시 면역기능이 억제되더라도 이식된 장기가 거부되지 않고 제 기능을 발휘해주면 생명을 지킬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식된 장기를 지키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면역기능을 억제시키는 특수한 상황인 것이다.

많은 경우 이 물질을 투여 받고 있는 환자의 경우 자칫 사소한 감기에 의해 생명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에 감기나 어떠한 종류의 감염으로부터 철저하게 보호받도록 의료진의 집중감시를 받아야만 하는 것이 그 때문이다.

이야기를 바꾸어서 건강한 사람이 신비의 명약이라고 알려진 이 당질콜티코이드를 전문의료인의 도움 없이 장기간 복용하고 있다고 생각해 보자. 면역기능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억제되어 언제든 우리 주위에서 노리고 있는 평상시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던 사소한 미생물에 감염되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것이다.

그밖에도 이 당질콜티코이드는 수없이 많은 기능과 용처를 가지고 있다. 즉,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안약이나 혹은 피부질환의 치료를 위해서 쓰는 많은 종류의 연고제에도 스테로이드가 함유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오남용의 여지가 더욱 크다할 수 있다.

극단적으로는 임상의사들이 어떤 질병을 치료할 때 더 이상 치료할 약이 없을 때 마지막으로 선택해서 쓰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아직 치료 기전의 많은 부분이 베일에 가려져 있는 물질이다. 치료의 기전을 확실히 모르는 부분이 많은 만큼 사용 시에도 경험이 매우 중요함은 말할 것도 없다.

따라서 이 물질의 사용은 고도로 훈련된 전문 의료인력에 의해서만 가능한 것이다. 게다가 이 물질을 장기간 투여한 경우 의사의 지시 없이 갑자기 복용을 중단하는 경우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훈련된 의료인력의 지시에 따라 정해진 계획에 의해서 줄여 나가야만 하는 것이다.

◎ 2002. 10.13/ 이왕재(서울의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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