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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곤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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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은 복잡다단하게 얽혀있는 일상사로 인해 많은 스트레스 속에서 사는 수밖에 없다. 그래서 스트레스는 현대인의 숙명이라고 하는가 보다.

스트레스를 순수한 우리말로 하면 ‘속이 탄다’ 혹은 ‘열 받는다’ 등으로 표현이 되기도 하고 좀 더 구체적으로는 ‘피가 마른다’라는 말로 적절하게 표현되기도 한다. 그 현상을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지만 그 표현이 얼마나 의학적인지 놀랍기만 하다.

스트레스의 어원을 생각해 볼 필요도 없이 스트레스의 구체적 상황을 쉽사리 이해하는 데는 몇 해 전 우리나라 남부를 강타한 태풍 매미를 생각해 보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그 당시 그 태풍에 의해 부산 항에 있는 여러 대의 크레인이 파손되었다는 보도를 들은 바 있는데 결국 태풍보다 강하게 설계된 크레인은 무너지지 않았고 태풍보다 약하게 건축된 크레인들은 무너져 버렸다.

여기서 태풍은 사람에게 닥치는 스트레스를, 크레인은 사람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는데 결국 어떤 종류이건 간에 스트레스를 극복하려면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스트레스 받을 때 우리 몸에서 ‘열’이 발생되는 것이다.

스트레스의 의학적 측면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극단적인 스트레스 상태를 하나 상정해 볼 필요가 있다. 즉 누군가가 나를 죽이려고 하는 극단적 공포상태를 생각해 보자. 만약 그러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면 누구든 죽을힘을 다해 도망을 해야 할 것이다.

이때 불가피하게 필요한 것이 에너지인데 바로 이 에너지를 공급해 주고자하는 반응이 곧 스트레스를 받을 때 나타나는 것이다.

골자만 이야기하면 부신피질에서 소위 스트레스 호르몬이라고 알려져 있는 ‘코티졸’ 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이 호르몬은 빠른 속도로 혈중으로 분비되어 혈중 포도당의 농도를 높여 준다.

아울러 부신수질에서는 아드레날린이 급속도로 분비되어 심장박동을 높여 주고 혈압을 급상승시킨다. 그 결과 온 몸에 빠른 속도로 에너지원인 산소와 포도당이 공급되어 스트레스를 이길 힘을 얻게 되는 것이다.

스트레스 반응의 요체만 이야기했지만 실제 몸에서는 종합적인 반응으로 나타나는데 그 종합반응을 주도해 주는 신경계를 흔히 불수의적 운동체계인 자율신경계라고 한다. 자율신경계에는 서로 반대 기능을 하는 교감신경계와 부교감신경계가 있다.

예를 들면 심장의 운동은 우리 마음대로 조절할 수가 없다.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평생을 움직이는 것이 심장인 것이다. 그런데 불안해지면 즉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계의 자극에 의해 심장은 저절로 빨라진다.

불안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준비과정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즉 불안의 원인으로부터 도망하기 위해서는 많은 양의 산소가 필요하고 이 산소는 심장을 통해 공급되는 혈액에 의해 전달되기 때문이다.

또 불안해지면 말초혈관의 평활근은 수축하여 혈관 내경이 좁아지게 함으로 혈압을 상승시켜 원활하게 혈액이 공급되게 해준다. 뿐만 아니라 기관지 평활근은 반대로 확장되어 많은 공기가 호흡을 통해서 유입될 수 있도록 호흡기도를 넓힌다.

눈동자는 나를 불안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가를 찾기 위해 마음껏 확장된다. 불필요한 체액의 분비를 줄인다는 의미로 입 속에서는 침이 마르고 손과 발을 비롯한 온 몸에서는 에너지 사용으로 인해 올라 간 체온을 낮추기 위해 진땀이 난다.

소화기내에서는 가급적이면 많은 양의 에너지원을 흡수하기 위해 소화기의 운동성을 떨어뜨린다. 즉 음식물이 소화기관을 통과하는 속도가 늦어지는 것이다. 그 사이에 많은 에너지원이 흡수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일련의 생체반응은 불안의 원인으로부터 도망갈 때 사용되어 질 에너지원을 모으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스트레스의 문제는 에너지를 많이 쓸 수밖에 없다는 데 있다. 왜냐하면 에너지를 많이 쓰면 쓴 만큼 많이 발생하는 활성화산소(유해산소)가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조물주는 교감신경계와 부교감신경계가 서로 적절히 조화되어 사람의 삶이 보다 나아지도록 이러한 정교한 장치를 우리 몸속에 장착하셨다.

그러나 오늘 날 우리의 삶을 돌아볼 때 우리는 무언지 모르는 불안감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다시 말해서 교감신경이 우세하게 작동되어야만 하는 매일의 상황이 우리의 실존인 것이다.

쓸데없이 그것도 너무 자주 심장 박동이 증가된다. 말초혈관의 수축에 의해 고혈압이 야기되고 고혈당이 지속되어 마치 고혈압 환자 혹은 당뇨환자와 같은 상황 속에 살아 갈 수밖에 없다.

교감신경의 지배가 우세한 나머지 소화기관이 거의 막힌 것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운동을 멈추게 된다. 시시시각 우리를 향해 달려오는 각종의 스트레스들이 쉼 없이 우리를 교감신경의 지배 속으로 몰아넣고 있는 것이다.

불행하게도 이러한 교감신경의 작용을 매개해주는 물질인 아드레날린은 그 자체가 심하게 면역체계를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암에 대해서 무방비하게 만들며 또한 감염에 대해서도 무방비하게 우리를 만들고 있다.

많은 종양학자들의 보고에 의하면 우리 몸에서는 계속해서 백 만 개의 정상세포 중 하나의 비율로 종양세포가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새롭게 생겨나는 암세포를 계속해서 죽일 수 있는 능력 즉 종양세포 살해능력이 건강한 사람에게는 모두 있다고 한다.

결국 양쪽의 반응이 팽팽한 균형을 이루거나 혹은 종양세포 살해능력이 우세할 때 암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양쪽에 관여하는 인자들을 살펴보면 종양세포가 생기는 반응은 발암물질에 의해서 일어나지만 반대편의 종양세포가 생기는 것을 막아 주는 기능은 다름 아닌 면역기관의 역할이다.

어떠한 이유에서이든지 면역 기능이 항진되어 있으면 발생하는 종양세포들을 일정 수준 이상이 되지 못하도록 강력하게 억제할 수가 있지만 면역 기능이 억제되어 있으면 새롭게 생기는 종양세포에 대한 제어가 어렵게 되어 암에 걸릴 수도 있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근래 들어 주위에서 아주 커다란 ‘스트레스’ 후에 암이 발병하여 사망하는 예를 많이 관찰할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면역기능을 억제하는 중요한 인자 중에 하나가 앞에서 언급된 ‘스트레스’라는 사실을 다시 강조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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