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곤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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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4우리는 살아가는 동안에 시간에 쫓기어 급히 음식을 먹고 뛰어야만 했던 경험들이 대개는 있다. 필자도 대학 초년 시절 점심시간 이후에 배정되어 있는 교련시간에 맞추어 점심을 급하게 먹고 관악산 중턱에 있는 교련교육장으로 뛰어 올라가면서 배아 아파서 고생했던 기억이 30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 왜 그런 일이 일어났을까? 우선 두 가지 사실을 핵심 사건으로 거론해야 할 것 같다. 첫째로 음식을 먹었다는 사실이다. 두 번째로는 어떤 종류의 운동이든 간에 즉시 숨이 찬 운동을 시작했다는 점이다. 우선 음식을 먹으면 우리 몸의 소화관은 즉시 운동을 시작한다.

즉, 들어 간 음식의 소화가 시작되었다는 말이다. 구체적으로는 들어 간 음식이 위장에서만 서너 시간을 머무르니 위장의 운동이 시작되었다고 할 것이다. 위장의 운동이 시작되면 당연히 위장의 평활근으로 혈액의 공급이 증가될 수밖에 없다. 섭취한 음식의 양이 많으면 많을수록 운동의 강도도 강해지니 많이 먹은 경우 더욱 혈액의 요구량은 많아진다 할 수 있다. 이 때 급한 상황이 발생하여 뛸 수밖에 없다하면 부득불 다리가 피곤해질 수밖에 없는데 이는 다리를 움직이게 하는 골격근육이 뛰는데 사용할 에너지 생성을 위해 산소와 포도당을 많이 요구하고 있음이니 그들을 담고 있는 혈류의 양이 많아져야 함은 불문가지의 사실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이라 여겨지는데 혈액량은 일정한 데 사용처가 늘고 있다면 혈액을 나누어 쓸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이 지으신 우리 몸의 질서는 참으로 오묘하여서 소위 자율신경계라는 불수의운동계는 뼈대에 붙어 있는 골격근으로 대표되는 수의운동계에 비해 에너지 사용 우선순위에서 뒤에 밀려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앞에 설명된 상황이 발생하면 위장으로 가던 혈류를 줄이고 -소화를 위해서 증가된 혈액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뛸 때 사용되는 팔다리의 근육으로 혈류의 양을 늘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즉, 소화는 지금 당장 잠시 멈추어도 되지만 뛰지 않으면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빠진 주인(?)을 살리려면 우선 그 상황을 벗어나게 빨리 뛰게 해주도록 에너지 공급의 순서가 정해진다는 이야기다. 참으로 합리적이라 아니할 수 없다. 그 결과 위장의 평활근은 상대적 저산소증(hypoxia) 상태에 빠지게 된다. 흥미롭게도 근육에 산소공급이 부족할 때 통증을 유발하는 특정물질(프로스타글란딘)이 생성되어 심한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경험으로 잘 기억하겠지만 그런 상태에서 뜀박질을 멈추고 숨을 몰아쉬다 보면 어느 새 통증이 사라졌음을 기억할 것이다. 팔다리의 뼈대근육으로 집중되었던 혈액이 뜀박질을 멈춤으로 불필요해져 위장으로 다시 돌아가게 됨으로 상대적 저산소증에 빠졌던 위장이 충분한 산소공급을 받게 되고 그 결과 통증유발물질이 더 이상 생성되지 않게 되어 통증 또한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산모의 분만통이나 요로결석이 생겼을 때 오는 심한 통증 때도 완벽하게 똑같은 기전으로 생긴다고 보면 된다.

즉, 태아를 자궁으로부터 탈출시키기 위해 자궁의 평활근인 자궁근이 강력하게 수축할 때 자궁에 혈액을 공급해 주는 혈관이 막히기 때문에 순간적인 저산소증이 유발되고 출산이 가까워 올수록 수축은 더 심해지기 때문에 그에 따라 진통도 더 심해지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앞에서 설명된 기전과 완벽하게 같다. 요로결석의 경우도 요관의 평활근의 수축에 의해 소변이 이동하듯 요관내에 결석이 생긴 경우 수축을 통해서 결석이 빠져 나가면 좋은데 그렇지 않고 그 자리에 꼼짝 않고 있기 때문에 요관의 평활근이 점점 더 세게 수축을 하게 됨에 따라 요관벽의 혈관이 막히게 되고 그에 따라 저산소증이 유발되어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월간 <건강과 생명> 2007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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